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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콩세알 수혜자 000님

혼자 자취하며 대학 생활을 이어가다 보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바로 ‘끼니를 챙기는 것’입니다. 수업, 과제, 아르바이트로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요리할 여유도, 체력도 남아 있지 않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매번 밖에서 사 먹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엔 식비 부담이 크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보니, 끼니를 챙기는 것은 어느 순간 ‘포기하게 되는 일’이 되어버리곤 했습니다.

저는 집이 지방이라 대학 진학과 함께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급식 덕분에 점심 걱정은 없었고, 저녁은 늘 집에서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끼니를 챙기는 일이 힘들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혼자 살게 되니 점심도 사먹어야 하고, 저녁이나 주말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연스럽게 끼니를 거르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엄마의 대단함’을 이제서야 깊이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세 끼를 준비하고 가족을 챙기는 일이 얼마나 큰 애정과 노동의 결과였는지를요.

그런 저에게 ‘콩세알 프로젝트’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학교를 통해 처음 이 사업을 알게 되었고, 마침 신청 기간이어서 망설임 없이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며칠 뒤,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받았고, 첫 꾸러미를 받던 날의 따뜻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반찬, 간식, 즉석밥, 과일 등 알차게 구성된 식품들이 담겨 있었고, ‘한 끼 잘 챙겨 먹어’라는 말이 없어도, 꾸러미를 통해 전해지는 따뜻한 배려와 응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물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나를 챙기고 응원하고 있다는 마음을 받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마치 친구가 “힘들지? 잘 챙겨 먹어야 해”라며 조용히 챙겨주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꾸러미를 뜯어보면서 물건의 크기나 양보다 더 중요한 건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 덕분에 끼니 한 끼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하루의 기운을 채워주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고, ‘콩세알 프로젝트’는 제게 ‘한 끼의 든든함’ 그 이상의 의미를 선물해주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대학생협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조합원으로 가입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속한 학교 안에도 이렇게 따뜻한 활동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고맙고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작은 꾸러미를 시작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같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학생협이 전하는 나눔의 가치가 더욱 널리 퍼져나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뜻깊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해주신 대학생협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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