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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에서 편의점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다. 강희 사이에 잠시 들러 허기를 달래고, 필요한 물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며 때로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쉼표가 된기도 한다. 그래서 캠퍼스 안의 매장은 학생들의 생활을 지탱하는 가장 가까운 복지공간이다. 특히, 대학생협 매장은 단순하 판매점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만드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탄생한 대학생협 편의점 브랜드 ‘쿱스켓’은 2020년 국민대학교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23개 대학생협에 1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300명 이상 이용하는 쿱스켓은 대학 구성원들에게 가장 가까운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외부 프랜차이즈를 대학내 적극 유치하는 것에 초반 우려가 있었으나 이마트24의 시스템, 물류, 상품을 활용하고 대학생협에서는 매장 운영, 정책 수립 등 역할 구분을 통해 어느 정도 균형점을 찾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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쿱스켓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무인화와 유무인 복합 운영의 가능성이다. 대학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야간 시간대에 인력이 부족해 24시간 운영이 어려웠던 한계를, 무인 시스템을 통해 해결했다. 처음에는 무인운영에 대한 우려도 많았지만 학생들은 빠르게 적응했고, 현재는 일부 매장의 경우 전체 매출의 20% 이상이 무인 시간대에 발생할 만큼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은 언제든 동일한 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생협 입장에서도 새로운 시간대의 매출이 생겨 서로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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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쿱스켓은 프랜차이즈 편의점이란 형식을 빌리면서도 우리 스스로 대학생협다운 매장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진행된 ‘간편식 공모전’을 통해 학생이 직접 제안한 김밥과 샌드위치가 실제 상품으로 출시되어 쿱스켓뿐만 아니라 전국 이마트24 매장에서 판매되었다. 학생 조합원이 아이디어를 내고 매장이 그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한 사례이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학생 참여와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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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선대생협에서는 청년층의 아침 결식률을 개선하기 위해 외부 임대식당 대신 ‘천원의 도시락’사업을 진행하여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충북대생협에서는 학내 구성원들의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매월 특판행사를 진행하여 대학생활에 밀접한 조직으로 거듭나기도 하였다. 국민대생협, 인천대생협 등에서 진행한 슬기로운 쿠비생활, 쿱스켓 99위크 등 다양한 할인 방식을 통해 이용자의 구매부담을 완화시키려고 노력하였다.

더불어 연합회 온라인 솔루션과 연동되는 조합원 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일부 매장에서는 조합원 할인도 적용되어 실질적인 혜택이 쿱스켓을 통해 지원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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