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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 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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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학들이 운영 중인 ‘천원 아침밥’이 학생들 사이에서 든든한 한끼로 자리잡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조선대 등에 따르면 아침식사 결식률(2022년 기준 59%)이 높은 청년층(대학생)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추진된 ‘천원 아침밥’은 정부·광주시·대학교가 각각 2천원, 1천원, 1천-2천원씩을 지원, 대학생들이 1천원만 부담하면 5-6천원 상당의 식사를 할 수 있다.

올해는 광주 소재 5개 대학(전남·조선·호남대학교, 광주여자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해당 사업을 진행한다.

조선대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8시30분께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편의점 8곳에서 하루 240개, 1곳당 30개의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으며 10여분 만에 완판이 될 만큼 인기가 좋다.

실제로 이날 오전 8시10분께 조선대 중앙도서관 옆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편의점(이하 편의점)은 도시락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선 학생들로 북적였다.

카운터 앞에는 떡갈비, 고추장불고기, 제육볶음 등 각기 다른 반찬이 담긴 4가지 종류의 도시락 30개와 생수가 놓여있었다.

오전 8시30분 판매가 시작되자 학생들은 현금 또는 카드로 천원을 지불한 뒤 각자 원하는 도시락을 골랐다.

이후 10여분이 채 지나지 않아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됐고, 미처 구매하지 못한 몇몇 학생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발길을 돌렸다.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원영빈(20)씨는 “기숙사 식당보다 훨씬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좋다”며 “한끼라도 아껴야 나중에 더 맛있는 걸 사먹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일 아침마다 줄을 서고 있다”고 웃었다.

오전 수업 전 아침을 먹기 위해 왔다는 길종현(24)씨도 “천원에 이 정도 퀄리티면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또 학교 안에서 구입해 먹을 수 있어 편하다”며 “다만 1곳당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이 30개로 한정돼 있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선대학교 관계자는 “올해 사업 종료 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학교 예산을 따로 투입해서라도 수량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